수호이30 동원…중·러 주력기 성능파악 기회 삼을 듯
"일본·인도 전투기 동원 첫 연합훈련 추진"…중국 견제
일본과 인도가 전투기를 동원한 첫 연합훈련을 조만간 할 것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항공자위대와 인도 공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연기된 연합훈련을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내에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인도 공군은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및 라이선스 방식으로 생산한 주력 전투기 수호이(Su) 30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항공자위대가 전투기를 동원해 타국과 연합 훈련을 한 것은 미국, 영국, 호주뿐이며 성사될 경우 인도와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일본은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이른바 쿼드(Quad·4자) 4개국과 모두 전투기 연합 훈련을 한 이력을 갖게 된다.

항공자위대는 2018년 12월과 2019년 10월에 수송기를 활용해 인도 공군과 훈련한 사례가 있으며 전투기를 도입해 양국의 군사적 협력 수위를 높이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수호이 30은 중국 공군도 도입한 기종이며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공역 비행에 투입되고 있다.

일본 측이 인도 공군과의 연합 훈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할 능력을 키우고 중국·러시아 주력기의 성능을 파악할 좋은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항공자위대는 작년 6월에 이시카와(石川)현 고마쓰(小松)기지에서 F15 전투기를 동원해 인도와 연합 훈련을 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고 올해 7월에 추진했던 F2 동원 훈련도 역시 코로나19로 실현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