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은 공장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 전문 기업 키엔스로 조사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직원 100명 이상인 닛케이500지수 편입 기업 355개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연간 급여를 조사한 결과 키엔스가 1751만엔(약 1억8666만원)으로 1위였다고 18일 보도했다.

日 연봉 1위 기업은 키엔스…직원 평균 1억8700만원
작년 키엔스 직원 2600명은 매달 보너스를 받았다. 회사 측은 네 차례에 걸쳐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줬다. 키엔스 관계자는 “회사 실적과 직원 급여를 연동해 성취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엔스의 주력 사업은 코로나19 확산과 디지털화 진전으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생산 자동화와 스마트팩토리다. 이 분야 핵심 장비인 센서와 측정기, 비즈니스 정보 분석 장비, 화상 처리기기, 전자현미경 등을 제조한다. 산업용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제품 검사 등 특정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하는 머신 비전 시스템에서도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 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0%를 넘는다. 일본 증시에서 지난해 초 6위였던 시가총액 순위가 2위까지 뛰었다. 소니 소프트뱅크그룹 NTT 미쓰비시UFJ홀딩스 등 일본 대표 기업을 모두 앞질렀다.

평균 연봉 2~4위는 미쓰비시상사(1678만엔) 이토추상사(1627만엔) 미쓰이물산(1482만엔) 등 종합상사가 차지했다. 스미토모상사도 1356만엔으로 8위에 올라 일본 4대 종합상사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1414만엔)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1404만엔)이 각각 5위와 6위였다. 7위는 니혼테레비홀딩스(1384만엔), 9위는 도쿄해상홀딩스(1292만엔), 10위는 스미토모부동산(1273만엔)이었다. 일본 최대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와 소니 히타치 파나소닉 등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