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등교로 2분기 매출 증가 35% 그쳐…주가 5.2%↓
'미 초등생 게임 놀이터' 로블록스, 코로나 특수 '주춤'

미국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놀이터로 불려온 메타버스 기반의 게임 플랫폼 기업 로블록스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블록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아이들이 집에 머물며 게임을 즐긴 탓에 고속 성장을 구가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 학교 수업이 재개되자 코로나 수혜 효과가 시들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블록스는 16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블록스의 2분기 예약(Booking)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5% 증가한 6억6천550만달러(7천800억원)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6억8천330만달러)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 예약 매출이 161% 급증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이다.

예약 매출은 사용자가 로블록스에 접속해 게임을 하기 위해 지불하는 돈을 합친 것으로, 로블록스 예약 매출의 대부분은 사용자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인 '로벅스' 판매액에서 나온다.

'미 초등생 게임 놀이터' 로블록스, 코로나 특수 '주춤'

사용자들은 로벅스를 사용해 자신의 게임 아바타를 업그레이드하고 각종 온라인 아이템을 구매한다.

이에 따라 재무제표상 로벅스 판매액은 우선 예약 매출로 잡히고 사용자가 로벅스를 이용해 아이템을 사들인 순간 실제 매출로 집계된다.

로이터 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용 게임 사이트 중 하나인 로블록스는 코로나 혜택을 누린 팬데믹 승자였으나 백신 출시 이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열면서 아이들의 온라인 게임 활동이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자 주가는 이날 5.2% 하락한 79.57달러로 마감했고 시간외거래에선 한때 7% 이상 빠졌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업체 밴에크의 존 팩트릭 리 매니저는 메타버스 대표 기업인 로블록스가 과도한 시장의 기대에 시달리고 있다며 당분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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