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아프간 정보기관이 배후"…인도 "근거 없는 비난"
파키스탄 정부 "지난달 중국인 탑승 버스폭발 원인은 자폭테러"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근로자 9명 등 13명이 숨진 버스 폭발 사고의 원인이 자살폭탄 테러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사실을 전하면서 인도와 아프가니스탄의 정보기관이 지원한 이슬람 무장세력 파키스탄 탈레반 반군이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파키스탄 북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어퍼 코히스탄 지역에서는 중국인 기술자 등 근로자 수십 명과 치안 병력, 주민 등을 태운 버스가 이동 중 폭발 후 인근 계곡으로 굴러떨어져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후 중국 당국은 이 버스 폭발을 '폭탄 공격'으로 규정하고 범인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파키스탄에 요구했고 양국은 공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벌였다.

파키스탄 정부 "지난달 중국인 탑승 버스폭발 원인은 자폭테러"
쿠레시 장관은 "이번 일에 인도 해외정보기구인 RAW와 아프가니스탄 국가안보국(NDS)이 연관됐다는 데이터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쿠레시 장관과 동석한 파키스탄경찰 대테러국 측도 영상물, 휴대전화 데이터 등 모든 조사 결과는 파키스탄 탈레반이 이번 공격을 계획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RAW와 NDS의 고위 간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공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하며 "파키스탄은 과거부터 비슷한 비난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 측도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