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료 6조원' 빌 게이츠, 부자 순위 4→5위로
이혼 후 재산 분할의 영향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사진)의 재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포브스는 9일(현지시간) 게이츠 창업자가 전 부인인 멀린다 게이츠에게 56억달러(약 6조4293억원)의 위자료를 지급해 실시간 세계 부자 순위가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게이츠의 현재 재산은 1296억달러다. 이혼 전 게이츠의 재산은 1520억달러 수준이었다. 재산 분할을 거치며 게이츠는 1301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밀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5일 24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멀린다에게 위자료로 줬다. 지난 5월 이혼 발표 직후 32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넘기기도 했다. 자동차 딜러업체 오토네이션 주식 330만 주와 미국 엔지니어링 기업 디어앤드컴퍼니 주식 280만 주, 캐나다 국영철도 주식 9500만 주 등을 멀린다에게 양도했다. 최종 재산 분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멀린다가 양도 공시가 필요하지 않은 비상장회사 지분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을 추가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멀린다는 2019년부터 변호사를 고용해 이혼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