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경찰국장 "전국 모든 경찰관에 대한 공격"
미 부부 경찰, 의회 난동 시위 현장에 있었다가 해고

미국 시애틀의 경찰관 부부가 지난 1월 미국 연방의사당 앞에서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 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결국 해고됐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디아스 시애틀 경찰국장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해당 기관 소속 경찰 알렉산더 에버렛과 케이틀린 에버렛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성명과 함께 공개된 징계 보고서에 따르면 부부인 이들은 비번에 맞춰 워싱턴DC를 방문한 뒤 의회 난동 당일이었던 1월 6일, 의회 경찰이 의회 건물 주위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안쪽으로 무단침입했다.

이에 대해 이들은 당시 현장이 출입이 금지된 공간인지 몰랐고, 의사당 건물에서 27∼45m 떨어진 잔디밭에 있었으며 소란이 있는지 보지 못했다고 항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이 찍은 사진에서 오후 2시 30분께 이들이 의사당 건물 바로 앞에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당시는 시위대가 의사당 건물로 침입하는 등 사실상 폭동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폭력 행위가 점입가경에 이르던 때였다.

디아스 국장은 보고서에서 "당신들의 시야에서 수많은 사람이 의사당 벽을 오르고, 군중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었다"고 밝히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디아스 국장은 이들의 행위는 "법 집행 기관의 공직자로서 용납될 수 없다"면서 "전국 모든 경찰관과 우리 직업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에버렛 부부 외 4명의 시애틀 경찰관이 의회 폭동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이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 부부 경찰, 의회 난동 시위 현장에 있었다가 해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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