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흑인인 전 직원에게 100만달러(약 11억4200만원)가 넘는 보상금을 지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직원이 테슬라 공장에서 일할 당시 상사로부터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N워드'(깜둥이)라고 불리며 차별을 당한 점에 책임을 물어서다.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전 직원 멜빈 베리 씨에게 100만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지불했다. 일레인 러싱 중재인이 베리 씨가 제기한 인종 차별 주장에 대해 지난 5월12일 이같이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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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씨는 과거 테슬라 북캘리포니아 공장에서 근무하는 기간 상사로부터 인종 차별을 당한 점을 들어 회사를 고소했다. 베리는 근무 중 상사로부터 인종 비하적 용어를 수없이 들었고, 이에 맞섰으나 되레 근로시간만 길어지고 더 무거운 짐을 끌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니그로, 니거 등 N워드는 스페인어 ‘느에그로’(Negro)에서 유래됐다. 원래 검정을 뜻하는 단어였으나 노예제를 거친 흑인에게는 인종차별 표현이다.

중재인은 상사들이 이같은 괴롭힘을 저지른 것과 관련해 회사인 테슬라 역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