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티그라이 긴급지원 필요량 10%만 도달"…정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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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상태에 있는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라이 지역에 대한 인도주의 원조가 필요량의 10%만 도달되고 있다고 미국 원조기관 수장인 서맨사 파워가 밝혔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워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내전 당사자들인 에티오피아 중앙정부와 티그라이 지역정부(TPLF) 간 즉각적인 정전과 대화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티그라이에선 수십만 명이 10년 만에 세계 최대 기근에 직면한 상태다.

7월 중순 이후 식량 등 인도주의 지원이 트럭 1천500대가 필요했으나 이틀 전 기준 153대밖에 티그라이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파워 사무총장은 전했다.

유엔은 매일 100대 분량의 구호물품 트럭이 티그라이에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선 지난해 11월 이후 티그라이를 중심으로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에티오피아 중앙정부는 지난 6월 말 전격적으로 티그라이 지역에서 철군했으나 티그라이는 여전히 통신이 차단돼 있고 들어가는 유일한 도로는 정부군의 수많은 검문 검색 절차 때문에 인도주의 지원이 지연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게다가 국경없는의사회(MSF) 네덜란드 지부 등 국제 인도주의 단체 3곳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킨다는 이유 등으로 3개월 동안 활동을 정지시켰다.

티그라이군도 최근 수 주간 자체 지역을 재장악한 데 이어 인접 지역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런 과정에서 암하라와 아파르 주에서 난민 25만 명이 발생했다.

미 "티그라이 긴급지원 필요량 10%만 도달"…정전 촉구

파워 처장은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등이 티그라이 반군에 대해 '잡초', '암적 존재'라는 비인간적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민족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파워 처장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활동한 바 있다.

티그라이 사태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사망하고 근 2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총리는 과거 25년 이상 중앙정계를 좌지우지한 TPLF 측 인사들을 부패 혐의로 몰아내는 과정에서 충돌을 야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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