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의 군사훈련에 맞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에서 실탄사격 훈련에 나선다.

대만, 中 군사훈련에 '맞불'…내달 분쟁도서에서 실탄사격 훈련

5일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해순서(해경)는 대만이 실효 지배 중인 프라타스 군도 부근 해역에서 내달 5일과 12일 두차례에 걸쳐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해순서는 이를 위해 프라타스 군도 해역 주변 약 14.8km와 약 3.6km 상공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훈련 기간에는 특히 중국군의 상륙 작전을 상정해 대만이 자체 개발한 '훙준(紅隼)' 대전차 로켓을 활용한 반격 훈련도 실시된다.

대만, 中 군사훈련에 '맞불'…내달 분쟁도서에서 실탄사격 훈련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 관할인 프라타스 군도는 면적이 1.79㎢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두 번째 항모 산둥(山東)함이 배치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바시해협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특히 대만 섬에서 약 4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반면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는 약 26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중국군이 대규모 기습 공격을 강행한다면 대만 측이 방어하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만군의 한 관계자는 전날 군과 해순서에서 병력 운용과 파견 및 재탈환 작전 등 면밀한 대응계획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리시밍(李喜明)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최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군이 건군 100주년인 2027년에 대만 공격을 위한 역량 확보를 위해 군의 현대화에 나섰다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각종 방어 장비를 확충하면서 섬 자체를 더욱 요새화하는 '고슴도치 전략'을 펼치는 대만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미사일 쾌속정, 기뢰, 지대함 하푼 미사일 등의 치명적이며 기동성과 정확성을 갖춘 비대칭 전력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중앙(CC)TV 등은 대만 공격의 주력 부대로 꼽히는 중국군 동부전구 육군 제73 집단군이 최근 푸젠(福建)성 동부 외해에서 실시한 상륙훈련을 보도했다.

훈련에는 동부전구 제73 집단군 수륙양용 혼성여단 소속의 기갑 부대 전력과 중국이 자체 개발한 05형 수륙양용 장갑차 수십 대가 동원됐다.

CCTV는 지난 2일에는 남부 광둥성과 푸젠성의 해상에서 제73 집단군 산하 특전여단이 부대 창설 이래 처음으로 해상 낙하산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하면서 이는 상륙작전 가운데 중요한 침투 작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대만, 中 군사훈련에 '맞불'…내달 분쟁도서에서 실탄사격 훈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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