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신 접종 800만명 돌파…하루 30만명씩 접종 방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관련,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이 800만 명을 돌파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은 798만1천822회분이다.

하루 20만 명 이상이 접종하는 추세를 생각하면 4일 현재 800만 명을 무난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2차 접종 등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는 320만명이 넘어 전체 인구의 5.5% 정도 된다.

남아공은 지난주 하루 평균 22만 명 접종하고 이제 하루 30만 명씩 접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인구 6천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천500만 명에 대해 올해 말까지 접종하고 4천만 명을 내년 2월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접종 장소는 처음에 12군데로 시작해 이제는 3천 곳 이상이 된다.

여기에는 정부 및 사립 병원, 약국, 광산, 공장, 교회, 모스크 등이 포함되며 접종도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진행한다.

남아공 백신 접종 800만명 돌파…하루 30만명씩 접종 방침
남아공은 현재 충분한 백신 접종분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화이자 백신 570만 회분 이상이 이번 주 미국에서 도착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억1천만 회분의 잉여 도스(1회 접종분)를 60개국 이상에 배포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은 또 화이자 백신 4천만 회분 이상을 구매했고 이는 정기적으로 선적돼 배달되고 있다.

얀센 백신 3천만 회분도 사들였다.

남아공은 백신 접종에 고무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인 70% 이상이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고 했고 불과 10%가 반대했다.

아프리카에서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한 남아공은 대륙 전체 인구(13억 명)의 4.6%밖에 안 되지만 아프리카 54개국 전체 확진자의 35% 이상을 차지한다.

남아공 코로나19 사망자는 공식 집계상 7만2천 명 이상이지만 실제 사망자는 거의 3배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공은 현재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나라이다.

국내 제약사인 아스펜이 존슨 백신을 원재료 배합 후 약병 주입 방식으로 생산하고 화이자 백신도 케이프타운의 바이오백 연구소가 마찬가지로 생산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