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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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벌어진 대규모 음주 파티가 호주 선수단과 관련이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7뉴스 등 호주 매체는 지난달 30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도쿄 올림픽 선수촌 음주 파티에 대해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선수단을 엄하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남자 조정 및 럭비 선수들은 귀국 직전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선수촌에서 파티를 벌였다. 밤새 이어진 술자리가 끝이 난 후 선수촌 방문을 열었을 때, 객실은 곳곳이 토사물로 얼룩져 있는 등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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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귀국 전 몇몇 선수가 선수촌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한 상태로 만들고 떠났다"고 말했다. 특히 엉망이 된 선수촌 객실은 각각 남자 조정팀, 럭비팀 선수들이 쓰던 객실 총 2채였다. 대변인은 "양 기관 책임자가 호주올림픽위원회에 사과와 함께 선수들을 문책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촌 입촌객이 머무는 거실에서 1명씩 음주하는 것이 권장됐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음주나 대규모 모임은 금지됐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에 취한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음주 행위는 계속해 이어졌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31일 새벽 2시쯤 복수의 외국인 선수는 선수촌 내 노상에서 술을 마시다 이를 말리는 대회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도 발생했다.

한편, 앞서 대한체육회는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에 금주령을 내린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