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mRNA 백신 6종 개발 계획
mRNA 개발사 사노피, 미 바이오기업 3조7천억에 인수(종합)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가 미국의 차세대 mRNA(메신저 리보핵산) 전문기업인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를 32억달러(3조6천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노피는 트랜스레이트 바이오 주식을 한 주당 38달러(4만3천6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30% 높은 가격이다.

두 기업의 이사회는 관련 거래를 승인했다.

사노피는 2018년부터 트랜스레이트 바이오와 협력해왔고 지난해부터 mRNA 기반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개발 중인 백신은 올해 3분기에 3상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달 20일 사노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동반 심사(Rolling Review)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반 심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나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사노피와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mRNA 백신에서 후발 주자이지만, 계절성 독감의 mRNA 백신 분야에서 앞서 있다.

계절성 독감에 대한 mRNA 백신은 연말에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레이트 바이오는 간질환과 폐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6월 mRNA 기술에 연간 4억8천만달러(5천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mRNA 기반 백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사노피는 2025년까지 최소 6개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을 임상시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