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밀고 있는 1조2000억달러(약 138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르면 이번주 상원에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상원의 여야 초당파 의원 10명은 지난 1일 2702쪽 분량의 인프라 예산 합의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12년간 1조2000억달러의 지출 계획을 담고 있다. 이 중 신규 지출만 따지면 5500억달러 규모다. 투자 대상은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망 등 전통적 인프라가 대부분이지만 전기차 충전소 확충 등도 일부 담겼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곧 투표에 부쳐 며칠 안에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인위적인 시간표 때문에 법안을 완전하게 살펴보는 작업이 중단돼선 안 된다”며 속전속결식 처리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