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에 관전 자제 요청하는 도쿄올림픽 진행요원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우려에 관전 자제 요청하는 도쿄올림픽 진행요원들/사진=연합뉴스
올림픽 기간 중에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일본 정부가 비상사태선언 지역을 확대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대책으로 사이타마, 치바, 가나가와, 오사카 등 지역에 비상사태선언을 발령했다. 앞서 발령 중인 도쿄, 오키나와와 함께 총 6도부현으로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훗카이도, 이시카와, 교토, 효고, 후쿠오카 등 5도부현에는 새롭게 '확산방지 등에 중점 조치'를 적용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다.

더불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재택 근무에 협력하면서 2020 도쿄올림픽은 집에서 관전하라"고 호소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 앞 광장에서 일본 시민들이 오륜기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막일인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 앞 광장에서 일본 시민들이 오륜기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일 총리 관저에서 후생노동성 간부들로부터 코로나19 감염 현황 보고를 받았다.

새롭게 비상사태선언 지역이 된 치바, 사이타마, 오사카 등 지역에서는 유흥주점, 노래방 휴업이 요청되고, 음식점도 오후 8시까지만 단축 운영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오후 8시까지 노동시간 단축과 원칙적으로 식당에서 술 주문을 중단이 요청된다. 다만 "감염이 하락세로 상황이 반전될 경우" 감염 대책 등 일정한 요건을 충족한 가게에 한해 도지사의 판단으로 오후 7시까지 주류 제공이 가능하다.

지자체는 권고 사항을 지키지 않는 매장도 있기 때문에 각 음식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길거리나 공원에서의 집단 음주 자체도 호소했다.

1일 기준 도쿄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05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확진자 수인 4058명보다 1000명 적지만 휴일인 일요일 중 최다 기록이다.

도쿄올림픽이 시작된 후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감염자는 3105명이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2.1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치다. 특히 20대 1146명, 30대 634명 등 젊은 층의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 국민 40% 2차 접종 완료를 것을 목표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