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베이징서 외교관 초청 설명회…전세계에 파견단 보내기도"中 인민해방군, 하이난 거점으로 정찰풍선 작전 운용해 정보수집" 미국정부는 최근 워싱턴과 중국 베이징에서 40개국 외교관들을 초청, 최근 논란이 된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브리핑을 하며 국제 여론전 공세를 높였다. 미국 정부는 중국군이 2018년부터 정찰 풍선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군사정보 등을 수집해온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주재하는 40여 개국 대사관의 150여 명 외교관을 초청해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설명회에는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참석했다. 앞서 이달 초 워싱턴을 방문한 박진 외교장관도 지난 3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의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중국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해 상세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도 미국 대사관이 지난 6~7일 현지 외교관들을 불러 정찰풍선에 관해 파악한 내용을 알려줬다. 국무부는 이 외에도 전 세계에 파견단을 보내 정찰풍선 관련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의 한 고위 공직자는 "우리는 정찰 풍선과 같은 형태의 행위에 당하기 쉬운 국가들에 되도록 많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주초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의 본토 영공에서 목격되자 미국 정부는 풍선이 영해 쪽으로 나가기를 기다렸다가 지난 4일 오후 F-22 스텔스기를 동원해 격추했다. 마침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및 미중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
"제3국 가공품·非러시아산 혼합유 등은 상한제 예외" 러시아는 자국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한 유럽연합(EU)이 최근 상한제 예외 조항을 신설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여전히 러시아산 제품이 필요하다는 점만 방증한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EU는 어제 가격상한제 적용 목록에서 두 가지 유형의 석유제품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EU는 주요 7개국(G7), 호주와 함께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지난 5일 본격 시행했다.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45달러로 상한선을 두는 내용이다. 가격상한제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처를 시행 중인 EU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강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노박 부총리는 이런 제재 방안을 시행한 EU가 몇몇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를 뒀다고 설명했다. 제3국에서 실질 가공이 이뤄진 석유제품, 러시아산 석유와 비(非)러시아산 석유를 혼합해 제3국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선 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노박 부총리는 "EU가 보여주는 행동은 비논리적"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산 석유제품의 수출길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제도에 예외를 두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취지다. 그는 "(EU의 예외 조항은) 우리의 석유와 석유제품이 유럽에서 수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프랑스의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지난해 원유와 가스 가격 급등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이어지는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높아지며 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토탈에너지는 8일(현지시간) 2022년 순이익이 205억 달러(약 26조 원)로 전년보다 2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철수 손실 등이 포함됐는데, 이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전년도 2배인 362억 달러(약 46조 원)로 올라간다.토탈에너지는 지난해 러시아 에너지기업 노바텍 지분을 비롯해 합작업체인 테르네프트가스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3억 달러(약 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는데, 여기에는 노바텍 지분 처분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이 반영됐다. 이로 인한 손실 41억 달러(약 5조 원)를 제외하면 토탈에너지의 작년 4분기 조정 순이익은 76억 달러(약 10조 원)로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다.파트리크 푸야네 토탈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12월 정제 마진뿐만 아니라 석유와 가스 가격이 공급이 제한된 시장에서 강세를 유지했다"며 "이러한 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전년 동기 대비 탄화수소 생산이 5% 늘고, LNG 판매가 22% 증가한 덕에 작년 4분기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토탈에너지는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만큼 특별 배당에 더해 배당금을 인상하고, 자사주를 20억 달러(약 2조 원) 치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혔다.전날 영국계 글로벌 석유업체 BP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77억 달러의 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14년 역사상 최대 이익이었다. 셸(399억 달러), 엑손 모빌(557억 달러), 셰브런(365억 달러) 등 주요 석유업체들의 기록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