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하루에 두 번 접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40대 남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사망했다.

31일 안타라뉴스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리아우제도 바탐 출신 남성 하르지토(49)는 지난 11일 백신을 두 차례 맞은 것으로 추정되며, 15일부터 상태가 악화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다가, 28일 사망했다. 그는 지난 22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르지토가 백신을 맞을 당시 첫 번째 접종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료진이 자신의 팔을 문지르는 것만 느꼈다고 말했다.

이후 두 번째로 접종한 하르지토는 집에 돌아온 뒤 부작용 증상을 느꼈고, 접종 증명서에 적힌 의사 소견을 보고 각각 다른 의료진이 자신에게 두 차례 백신을 접종했다는 걸 알게 됐다.

하르지토가 접종한 백신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인 코로나19 백신은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최소 2주 이상의 시차를 두도록 권고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