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00억달러 돌파, 매출 56% 증가…월가 예상치 상회
매출 둔화 경고에 시간외거래서 주가 급락
페이스북 2분기 순익 2배↑…"하반기 매출 둔화 예상"(종합2보)
세계 최대의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2분기에 100억달러가 넘는 순이익을 올리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하반기 매출이 광고 판매 위축으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고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급락했다.

페이스북은 28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의 2분기 순익은 103억9천만달러(약 12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51억8천만달러(약 6조원)보다 2배 증가한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3.61달러를 기록해 시장 추정치(3.03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290억8천만달러(33조5천5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6% 늘어 월가 예상치(278억9천만달러)를 상회했다.

페이스북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평균 단가는 47% 올랐고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 증가한 29억1천만명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 실적이 광고 매출 증대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페이스북 2분기 순익 2배↑…"하반기 매출 둔화 예상"(종합2보)
다만,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3분기와 4분기 매출 증가율이 현저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 정보수집 제한 조치가 타깃 광고 매출 확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덕분에 늘었던 온라인 광고 수입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실적 발표에 앞서 이날 뉴욕 증시에서 1.49% 오른 373.2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하반기 매출 증가율 하락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4∼5%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페이스북의 매출 둔화 경고가 월가 추정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보도했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의 제시 코언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 2분기 실적이 "블록버스터"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빅 테크 기업 고삐 죄기를 분명히 했다는 점은 앞으로 몇 달간 페이스북에 역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