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총리 "적극 참여 기대"…백신 접종 센터 곳곳에 설치

아일랜드가 12∼15세 어린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아일랜드, 12세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승인
아일랜드의 백신 접종 비율과 속도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빠른 편으로 성인의 70% 가까이가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한 번 이상 접종한 비율도 84%에 달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신 접종 비율이 이처럼 증가하면서 아일랜드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10대에게도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에 따라 이미 프랑스와 그리스, 덴마크 등은 백신 접종 개시 연령을 12세로 낮췄다.

아일랜드는 오는 9월 중반까지 12∼15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번 주에는 예약 없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곳곳에 접종 센터를 설치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기자 회견에서 "이번 백신 접종 계획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 연령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가 백신 접종 연령을 낮춘 것은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제4차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연령대에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이 확산 방지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구 490만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는 29만 4천272명으로 사망자는 5천26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