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긴급타전…"양국 정상 지난 4월부터 친서 교환"
북한, 코로나19·북중 무역 축소 등 심각한 도전 직면
외신들, 남북통신연락선 복원에 "핵협상 없이 경제제재 못 풀어"(종합)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413일간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구한 가운데 각국 주요 외신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외신들은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북중 무역 축소,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등으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이러한 움직임은 핵 협상에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로이터와 AFP, AP,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청와대 발표 내용을 인용해 "남북이 단절된 통신 관계를 회복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AFP는 북한이 지난해 6월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대응 조치로 남측과의 모든 공식적인 통신 연결을 일방적으로 끊었지만 이날 핫라인을 복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역시 남북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친서를 교환해 왔다면서 첫 단계로 통신연락선을 복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도 이날 남북연락선 복원 소식을 전하면서 남북 정상이 친서 교환과 관계재건 등을 합의했다면서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핵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두 정상은 조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핫라인 복원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한국 전쟁 정전협정 68주년 기념일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배경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현 시기를 최악의 위기라고 지칭하는 등 북한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북중간 무역 축소, 식량 부족 등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핵협상이 없으면 북한의 경제를 짓누르는 제재를 풀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8년 싱가포르 북미회담, 2019년 하노이 북미회담의 서막에서 남북대화 재개는 북미 회담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의 레이첼 리 비상임 파트너는 WSJ과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북한이 다음 달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에 어떻게 반응할지 등 아직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서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적대감의 표현으로 봐왔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북한의 경제난이 악화하면서 미국이나 한국과 접촉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북한이 비핵화 회담을 시작하기 위한 신호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통신은 북한의 핫라인 복원이 신뢰하고, 예측 가능하며, 건설적인 방법을 요구한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의 제안에 응할 것이라는 심각한 신호로 보기에는 불분명하다며 지적했다.

또 제임스 킴 아산정책연구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이러한 제스처로 너무 많은 것을 읽기에는 시기상조"라며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진지함을 보여야 진정한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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