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서리 피해로 선물 가격 10% 상승
영세 커피 소매업체, 커피 가격 인상 전망
커피콩 /사진=REUTERS

커피콩 /사진=REUTERS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약 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세계 최대 아라비카 산지 브라질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지면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거래된 아라비카 커피 선물 9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파운드당 10% 이상 상승한 2.152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에 20% 가까이 오른데 이어 추가 상승하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브라질 주요 커피 생산지를 덮친 극심한 서리가 원인이 됐다. 서리 피해는 커피나무에 치명적이다. 심할 경우 나무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서리 피해로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한다면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발생한 서리는 15~20만 헥타르(1ha=10,000㎡)에 달하는 커피 생산지에 피해를 입혔다. 이는 브라질 전체 아라비카 농작 면적의 약 11%에 해당한다.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주 후반 새로운 극지방 기단이 같은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올 들어 커피 농작물을 강타할 세번째로 강한 한랭전선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원재료 상승에 따른 커피 가격 인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영세 소매업체는 이번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 커피 판매가를 인상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브라질의 카르네이로 카페 파트너인 루시안 카르네이로 멘데스는 "9월까지만 재고가 있다"며 "올해 시장 움직임에 따라 이미 세차례 가격을 인상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다.

다국적 커피 기업들의 가격 인상 여부는 미지수다. 스타벅스, 네슬레 등 세계 최대 커피업체는 서리 피해가 업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묻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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