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로 각광받는 '엔비디아'
매출 높고 액면분할로 지수 변동 부담 적어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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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0위권 안에 있는 엔비디아가 미 증시 3대 지수 중 하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높은 매출과 지난 5월 회사가 의결한 액면분할이 엔비디아의 다우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활동 증가와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율주행자동차 열풍이 불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CNN은 지난해 다우지수에 추가된 소프트웨어 대기업인 세일즈포스의 매출과 엔비디아의 매출 추정치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올해 매출 추정치는 250억달러다. 약 7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쟁사 인텔, IBM에 비해서는 적다. 하지만 다우지수에 편입돼 있는 비자나 맥도날드보다 더 많다.

지난 5월 엔비디아가 액면분할을 단행한 것도 엔비디아의 다우지수 종목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액면분할 전 엔비디아의 주가는 750달러에 달해 다우지수에 편입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것이 CNN의 추정이다. 주가가 높을수록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수에 편입되기에는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회사측은 주식 1주를 4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해 주가를 4분의 1수준으로 떨어뜨렸다. 26일 기준 엔비디아의 종가는 192.94달러다. CNN은 엔비디아보다 더 높은 주가를 가진 종목이 다우지수에 10여 개가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엔비디아가 다우지수에 편입되면 게임과 암호화폐 산업에도 다우지수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게이머들이 사용하는 고급 컴퓨터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채굴에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다우지수 종목들은 교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세 종목이 한번에 바뀌었다. 세일즈포스를 포함해 바이오제약사 암젠, 방산·항공우주기업인 허니웰이 추가됐다. 반면 에너지기업인 엑슨모빌, 제약기업 화이자, 방산기업 레이시언테크놀로지가 퇴출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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