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여론조사서 34%…민주당 집권기인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아
스가, 올림픽 기간 여론조사도 지지율 최저…연임 구상 '흔들'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이 도쿄올림픽 개막 이후에도 내각 출범 후 최저치 기록을 이어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계열사인 TV도쿄와 함께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98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지난달 여론조사 대비 9%포인트나 하락해 작년 9월 내각 출범 후 가장 낮았다.

닛케이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 34%는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7년 8개월 지속된 직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때 최저 지지율 38%보다 4%포인트 낮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달 대비 7%포인트 상승한 57%로 스가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53%는 "지도력이 없다"고 답변했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은 38%로 6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차기 총리 선호도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각각 19%대였다.

닛케이는 소수점 이하 차이로 고노 담당상이 1위, 이시바 전 간사장이 2위였다고 전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은 올림픽 개막 전부터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 중이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44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였다.

같은 기간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는 35.9%였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의 여론조사 기준 각각 스가 내각 출범 후 최저치였다.

올림픽 개막 이후에도 내각 지지율이 바닥세여서 올림픽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올해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연임한다는 스가 총리의 구상이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