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은 23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2∼17세 접종 승인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EMA는 이날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모더나 백신 사용을 12∼17세까지 확대하는 것을 승인하도록 권고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앞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모더나 백신은 EMA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용 승인을 권고한 두 번째 백신이다. 앞서 EU 집행위는 지난 5월 EMA의 권고에 따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회사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12∼15세 접종을 승인했다.

EMA는 12∼17세 3732명을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이 연령대에서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성인의 경우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MA는 이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성인과 유사하며 백신 주사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오한, 열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EMA는 "연구에 포함된 인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임상 시험에서 새로운 드문 부작용은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이 연령대에서 모더나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고 봤다"고 밝혔다. EMA는 12∼17세를 대상으로 한 모더나 백신 사용은 18세 이상과 같으며, 4주 간격을 두고 2회 접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