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사상 가장 형편없는 올림픽"…방역 문제 등 지적
개회식 자국 첫 '여성 기수'된 배구스타 주팅에 관심 집중
[올림픽] 中 코로나 우려·금맥 기대 교차…첫 여성기수에 이목
도쿄올림픽 개회식 당일인 23일 중국에서는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에 대한 기대와, 코로나19 유행 속에 열리는 대회에 대한 우려 및 비판의 시선이 교차했다.

부총리급을 보낼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와 달리, 정부 대표 인사로 체육부 장관에 해당하는 국가체육총국 거우중원(苟仲文) 국장을 파견한 것이 이번 대회를 보는 중국의 시선을 어느 정도 설명한다.

최근 일본이 신장(新疆), 홍콩, 대만 문제에서 잇따라 미국에 동조해 대중 압박 전선에 동참하면서 냉기가 감도는 중일 관계에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더해 지면서 이번 대회를 보는 중국인들의 시선도 '축제'와는 거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에서는 "사상 가장 형편없는 올림픽"이란 댓글에 가장 많은 1만8천 명이 공감을 표시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방역 조치가 미덥지 못하고 숙박 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고, 일부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걱정하는 듯 자국 대표단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했다.

이처럼 대회 자체에 대한 중국인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지만 선수단에 대한 기대는 높다.

네티즌들은 홈(베이징)에서 열린 2008년 대회를 제외하고는 하계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선수 431명과 지도자·지원 인력 346명 등 총 777명)로 꾸려진 자국 선수단의 선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웨이보에서 인기 화제 1위로 '도쿄 올림픽 개회식'이 올랐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 올림픽 선수단 첫 여성 기수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좋아요'가 쏟아진 댓글로는 "개막식에서 주팅(朱婷)을 보는 것이 기대된다"는 내용의 글이 많았다.

주팅은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중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다.

중국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은 국민적 인기를 누린다.

주팅은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자오솨이(趙帥)와 함께 올림픽 개회식 공동 기수로 나선다.

많은 웨이보 이용자는 "중국팀 자여우(加油·힘내라)!"를 외쳤다.

[올림픽] 中 코로나 우려·금맥 기대 교차…첫 여성기수에 이목
신화통신과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은 도쿄 올림픽 특집 페이지를 마련했다.

신화통신은 오는 24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진다면서 양첸 등 자국 유망주를 조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