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정치인 상대 빈도·수법 갈수록 정교"
캐나다 정보국 "외국 정부 배후로 선거 개입 활동 증가" 경고

캐나다 정보 당국이 자국 선거에 외국 정부를 배후로 한 개입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보기관인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은 22일(현지시간) 특별보고서를 통해 지난 수년간 외국 정부 지원 아래 캐나다 선거를 위협하는 지속적, 지능적 활동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위협 활동의 빈도와 수법이 갈수록 증가, 정교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집권 자유당이 소수 정부의 입지를 타개하기 위해 수주일 내 조기 총선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외국 정부 세력이 흔히 캐나다 유권자와 대중을 취약한 대상으로 여긴다"며 "특히 선거는 외국 정부 세력에 역정보와 선거 개입 공작을 수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다"고 우려했다.

또 선출직이나 비선출직 공무원, 이익 집단, 커뮤니티 단체 및 미디어 등도 공작 활동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날 보고서에서 정보국은 선거 개입의 배후로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 않았으나 앞서 당국자들이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를 우려 대상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국가 세력이 투표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매수, 협박, 흑색선전의 수법을 동원할 수 있다"며 "대상자들이 특정 후보나 공작 세력이 원하는 정당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본인이나 국내외 가족들에 대한 보복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

또 하원의원이나 후보, 보좌관 등을 상대로 애정 관계의 사슬과 같은 한층 정교한 기법을 수단으로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선거 시스템은 강력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외국 개입 세력은 우리의 민주적 제도와 정치 체제, 기본권 및 자유의 공고성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보국은 지난해 캐나다를 노린 외국의 스파이 및 개입 활동이 냉전 종식 이래 최고조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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