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카드 업체 비자가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오픈뱅킹 플랫폼인 틴크 인수를 발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외환 플랫폼인 커런시클라우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비자는 22일 성명을 내고 영국 금융 플랫폼인 커런시클라우드를 7억 파운드(1조107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자는 지난해 7월 커런시클라우드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2012년 출시된 커런시클라우드는 국경을 넘어 은행 거래를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거래 알림, 가상계좌관리 등 환전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럽의 핀테크 기업인 몬조, 클라나, 레볼루트 등 180개국의 500개 은행 및 핀테크 기업이 커런시클라우드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해 송금된 금액은 750억 달러에 이른다. 비자는 이번 M&A로 국경을 초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자는 지난달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틴크를 18억 유로(2조4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3400개 넘는 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오픈뱅킹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2억5000만명에 이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