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다 상어 밥 될 뻔…빙글빙글 돌며 접근 '아찔' [영상]
미국 플로리다 한 해변에서 바다수영을 즐기는 이들에게 상어가 접근하는 순간이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플로리다의 한 호텔 발코니에서 촬영된 해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바다 위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때 멀리서 그림자 하나가 이들을 향해 다가왔다.

호텔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목격자들은 이 그림자가 귀상어라고 확신했다. 망치와 같은 독특한 머리 모양이 선명히 보였기 때문이다.

상어는 수영하는 이들에게 서서히 접근하다 몸 아래를 지났다. 이내 그들 주위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상어"라고 외치자 수영을 하던 이들은 자신들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인지했다. 상어는 사람들이 해변가로 도망치자 빠르게 사라졌다.
/영상=더 선
/영상=더 선
귀상어는 머리 좌우 측면으로 망치 모양의 돌출 부위가 있어 망치상어라고도 불리며 최대 몸길이 6.1m, 무게 450㎏에 달한다.

사람을 공격하기도 하는 위험한 종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귀상어의 지느러미는 건조시켜 중국요리 샥스핀 재료로 쓰인다.

한 상어 전문가는 바다에서 상어를 만나면 첨벙대거나 소리를 지르지 말라고 조언했다.

플로리다공과대의 토비 데일리-엥겔은 "상어는 기회를 엿보는 동물"이라며 "소란스럽게 하면 상어의 먹이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어의 경우 주요 사냥감들이 가시나 발톱을 지니고 있어 매우 신중하게 행동하며, 자신을 공격할 수 있는 살아있는 먹잇감보다 죽어있는 고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