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중호우에 속수무책…내몽고 댐 '와르르' 붕괴[영상]
중국 북서부 나이멍구(내몽고)자치구에서 집중호우로 노후화된 댐들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수자원부에 따르면 나이멍구 후룬베이얼시의 댐 두 곳이 지난 18일 오후 붕괴됐다. 수자원부는 여름 홍수 기간 동안 오래된 인프라 시설들이 안전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무너진 댐들은 총 4600만㎥의 저수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류 지역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수자원부에 따르면 주말 동안 시간당 평균 87㎜, 모린다와 측정소에는 최고 223㎜의 비가 내렸다. 후룬베이얼시는 이번 집중호우로 1만6660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농경지 32만6622무(5만3807에이커)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다리, 도로 등 교통 인프라들도 상당수 파괴됐다.

중국은 홍수 방지, 전력 생산, 수상 운송 등을 위해 전국에 9만800여개의 저수지를 운영하고 있다. 수자원부는 이 저수지 중 80% 이상이 건설한 지 40년 이상 지났으며, 일부는 안전에 위험이 있다고 인정했다. 웨이산중 수자원부 차관은 "재정 자원이 부족해 3분의 1 가량이 의무적인 안전 평가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