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3%까지 떨어진 국채 금리 동향 관건
금주 인텔·넷플릭스·트위터 등 2분기 실적
급속 확산하는 델타 변이 추이도 지켜봐야
미국 경제의 2분기 정점 논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형 기업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지만 주가가 되레 하락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미래 가치를 투자 척도로 삼는 투자자 입장에서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성장률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급락할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고 했습니다. 2분기 정점 이후 서서히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WSJ가 경제 전문가들의 경제 인식을 집계 낸 결과 올 2분기 미 성장률은 평균 9.1%로 치솟았을 것으로 봤습니다. 3분기엔 7.0%로 떨어졌다가 4분기 3.3%로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6.9%, 내년엔 3.2%, 2023년에는 2.3%로 역시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영원히 9%대 성장할 것으로 봐선 안 된다”며 “성장 둔화는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경기 정점 논란이 커질수록 증시엔 부정적인 요인이 됩니다. 장기 채권 금리에는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겁니다. 이번주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아래는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진행하는 유튜브 한국경제신문 채널의 방송 내용입니다. 오전 8시 20분부터 생방송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증시 종합
지난주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한주간 0.52%, S&P 500은 0.97%, 나스닥은 1.87% 밀렸습니다. 4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주 가장 큰 이벤트는 6월 기준의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었습니다.
CPI는 작년 동기 대비 5.4% 상승해 2008년 8월 이후 최대치로 올랐으나 파월은 “물가가 예상보다 더 뛰었고, 고물가 현상이 수개월 더 지속하겠지만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1.87% 하락했다. 마지막 날이었던 금요일만 보면 하락폭이 좀 컸습니다. 3대 지수가 나란히 0.7~0.9% 빠졌습니다.
크게 보면 델타 변이 확산과 물가 상승, 경기 둔화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가 전방위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0개 주 전체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늦춰지면서 델타 변이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게 당국의 걱정입니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현재 55.8%인데, 집단 면역이 가능한 70% 접종률 예상 시점은 내년 1월로 밀렸습니다.
소비자들의 경제 체감도와 소비 의향을 보여주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같은 날 나왔는데, 전달보다 크게 떨어졌습니다. 7월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80.8로, 전달 확정치인 85.5보다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86.3)를 밑돌았습니다.
다만 소비 심리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당일 발표된 6월 소매판매도 이런 점을 보여줍니다. 전달 대비 0.6% 늘었는데, 시장 전망치(0.4% 감소)를 상회했던 겁니다. 이 때문에 소비 심리 둔화보다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데 대한 우려가 증시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관심 모으는 국채 금리 동향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주 금요일 연 1.31%로 마감했는데요, 이달 들어선 거의 연 1.3%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연 1.5%, 그 이전인 4~5월은 연 1.6% 안팎을 보였고, 3월엔 최고 연 1.74%를 찍었다는 걸 감안하면 금리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월가의 당초 전망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Fed가 긴축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 채권 투자 기관들의 포지션 재배치, 미 재무부의 대규모 지출 확대 계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 3월 연 1.7%대로 최고점을 찍었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현재 연 1.3% 안팎에 머물러 있다. 미 재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이번주 역시 국채 금리와 증시간 상호 작용이 활발할 것 같습니다. 투자회사인 루쏠드의 제임스 폴센 수석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만기 금리가 연 1.25%로 떨어질지, 아니면 1.4%대로 올라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Fed가 물가 급등을 우려해 서둘러 긴축에 나설 경우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악화)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걱정입니다. 얼마 전까지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주요 지수, 특히 나스닥엔 긍정적인 신호가 됐지만 지금은 반대입니다. 경기 둔화 가능성 때문입니다.
국채 금리가 빠르게 떨어졌던 지난주에 중소형주 위주로 구성돼 경기에 더 민감한 러셀2000 지수가 5%가량 급락한 것도 같은 배경에서입니다.
▶2분기 깜짝 실적 나오지만…
이번주에는 큰 경제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증시는 개별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7~28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Fed 인사들도 대외 행보를 자제합니다.
이번주에 성적표를 내놓을 곳으로는 트위터와 인텔, 코카콜라, 넷플릭스, 아메리칸항공,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습니다. 투자회사 CFRA의 샘 스토벌 수석전략가는 “큰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기업 실적이 최대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의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2분기 깜짝 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산업, 소비재, 금융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선정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팩트셋 제공
인텔은 30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 TSMC가 55%로 압도적인 1위이고, 삼성전자가 17%로 2위였습니다. 인텔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정보제공 업체인 팩트셋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소속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을 계산해보니 85%가 당초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또 상장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9.3%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현실화하면 2009년 4분기 이후 최고치입니다.
다만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변수가 워낙 많은데다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줄줄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던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더구나 2분기 실적이 고점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2분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가이던스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둔화 가능성과 2분기 정점 논란
하반기부터 경기가 조금씩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2분기에 정점을 찍고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우선 기저 효과입니다. 팬데믹 충격을 가장 크게 받았던 시점이 작년 1분기 및 2분기였는데, 올 상반기엔 이에 대한 기저 효과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가파르게 뛰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분기 성장률은 오는 29일 발표됩니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이 작성하는 분기 성장률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 예상은 7.5%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이 69개 투자은행의 분기 전망을 평균내 보니 7.3%로 집계됐습니다.
WSJ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기 조사하는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성장률이 무려 9.1%로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전문가 대다수가 1분기(6.4%)보다 크게 높은 성장률을 점치고 있는 겁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미국 경제가 지난 2분기에 정점을 찍었고, 이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워낙 높다 보니 상대적으로 하반기엔 꺾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미국이 성장률 집계를 낼 때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이란 독특한 방식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분기의 생산 총량이 다음 분기에 영향을 끼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대 유럽은 전 분기 대비, 중국은 작년 동기 대비, 한국은 전 분기 및 작년 동기 방식을 병행(전 분기 대비가 공식 지표)합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대체로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씁니다.
미국의 하반기 성장률이 좀 꺾일 수 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보면 긍정적입니다. 2분기에 워낙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작년 팬데믹 직후였던 작년 2분기 -31.4%까지 추락했으나 이후 꾸준히 회복했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Fed는 지난달 FOMC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3개월 전의 6.5%에서 7.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미 경제가 1984년(7.2%) 기록마저 뛰어넘어 7.7%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전망치를 기존 7%에서 6.5%로 최근 하향했습니다. WSJ의 전문가 전망에서도, 올 3분기 성장률은 7%, 4분기엔 3.3%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3.2%, 2023년에는 2.3%로 더 둔화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스토벌 전략가는 “채권 금리 하락이 미 경기에 대한 ‘탄광의 카나리아’ 역할을 하고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다른 이슈들
우선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큰 일정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 현재 전체 인구 대비 55.8%가 최소 한 차례 접종했고, 48.4%는 접종을 완료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뉴욕타임스 제공
미국의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지난 16일 현재 56%로 기록됐다. 집단면역 기준인 70%를 넘기려면 내년 1월은 돼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및 뉴욕타임스 제공
보건 당국은 일찌감치 “올 가을에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습니다. 기업들이 본격적인 사무실 근무를 재개하고 있는데다 9월 초엔 새 학기가 일제히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한 겁니다. 감염 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갈수록 떨어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가격지수, 신규 주택 착공 및 기존주택 판매 실적도 이번주에 나옵니다. 주택시장이 지속적인 활황을 보여준다면, Fed 내에서 주택저당증권(MBS)을 먼저 축소하자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습니다.
금주 목요일 개장 직전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0일로 끝난 신규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2만6000명 감소한 36만 명으로 집계돼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또 경신했습니다. 이런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는 23일엔 마킷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옵니다. 이달 기준이어서 현재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별도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월요일에 백악관에서 금융시장 워킹그룹(Working Group on Financial Markets)과 만나 암호화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번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 일정>
21일(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백악관 회의(주제는 암호화폐의 역할)
20일(화) 주택착공(6월, 전달엔 157만 채)
21일(수)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22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기존주택판매(6월, 전달엔 580만 채)
23일(금) 마킷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7월, 각 전달 대비 62.1 및 64.6)
▶이번주 핵심 이슈
이번주엔 ① 인텔 넷플릭스 등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얼마나 웃돌지 ② 연 1.3%까지 떨어진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③ 델타 변이가 미국 경제를 얼마나 위협할지 ④ 2분기 정점 및 하반기 경기 둔화 논란이 커질 것인지 등이 주목됩니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인 S&P500 지수가 오는 4~5월 저점을 찍고 반등해 내년 3월엔 두 자릿수의 연간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월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0여년간 은행 붕괴 이후 S&P500 지수 추이를 되짚어본 결과다.2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2020년 미국 코넬대·메사추세츠공대(MIT)·프린스턴대 연구진이 내놨던 연구 자료에 근거해 1870년 이후 미국 은행 위기와 S&P500 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공황 시작 후 평균적으로 2개월 이내에 저점에 도달했다. 공황 5개월 뒤엔 이 지수의 실질수익률이 공황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공황 1년 뒤엔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평균 8% 올랐다.마켓워치는 “이와 비슷한 시나리오를 따른다면 S&P500 지수는 올해 4~5월 중 저점을 기록한 뒤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며 “올 여름이 지나면 이달 주가 수준을 넘어서고 내년 3월엔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명목상 지수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투자 관점에서 볼 때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공황에 빠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라며 “이는 불리한 결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다만 이러한 전망은 과거 평균치에 맞춘 예상인 만큼 실제와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1870년 이후 증시가 공황에서 회복하는 데 가장 오랜 시간이 걸렸던 때는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9월이다. 당시엔 S&P500 지수가 저점에 도달하는 데 공황 시작 후 6개월이 걸렸다. 이 지수가 공황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1년이 넘게 걸렸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9000여 명을 추가로 감원한다. 지난주 메타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에 2차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을 통해 “현재의 불확실한 경제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9000명 이상의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소매판매, 장비, 인사 부문을 중심으로 1만8000명의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번 정리해고는 수익성이 좋은 사업부에서도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아마존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부를 비롯해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광고 사업부가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인사, 라이브스트리밍 등의 사업부에서도 감원이 이뤄진다.재시 CEO는 “일부 팀에서 정리해고를 위한 평가를 완료하지 못해 발표가 늦어졌다”며 “늦어도 다음달 말까지 정리해고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아마존은 경기 침체 속에 핵심인 소매사업부의 성장이 둔화하자 전사적으로 비용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시 CEO는 “올해 계획의 최우선 원칙은 장기고객 경험을 위해 투자하되 더 간결하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효율성을 강조했다.앞서 메타는 1만 개의 일자리를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메타도 지난해 1만1000명을 정리해고한 뒤 이번에 추가로 감원에 나섰다.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25% 내린 뒤 시간외 거래에서 0.27% 추가 하락해 97.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이 앞으로 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20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올트먼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정말 챗GPT를 즐기는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약간은 무서워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2024년 미 대선을 앞두고 AI 기술이 선거, 허위 정보 확산 등에 미칠 악영향을 언급했다. 그는 “이 모델(챗GPT)이 대규모 허위 정보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며 “이제 AI 기술은 컴퓨터 코드를 익히기 시작했기 때문에 사이버 공격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올트먼은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에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우려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년 전 “AI 기술을 이끄는 사람은 세계의 개발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오싹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챗GPT와 같은 AI 챗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바이두는 지난주 챗GPT의 대항마인 AI 챗봇 ‘어니봇’을 출시했다.올트먼은 AI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인정했다. 다만 그는 AI 기술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우리는 (AI를 통해) 훨씬 높은 삶의 질과 생활 수준을 갖출 수 있다”며 “인간의 창의성은 무한하기에 우리는 새로운 일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