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사태로 산소 차단돼 사망하자 보복 추정
이라크 병원 습격한 일당 체포…"코로나 사망 환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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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공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수도 바그다드의 주요 병원인 알킨디 병원을 습격한 혐의를 받는 무장단체 소속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범행은 병원에서 정전 사태로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던 코로나19 환자 네 명이 사망한 이후 발생했다.

용의자들은 이들 중 한 명의 가족으로 보복 차원에서 공격을 단행했다고 AFP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라크는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로 정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이라크 병원에서는 두 차례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환자들이 참변을 당했다.

지난 4월 바그다드의 병원에서 불이나 80명 넘게 사망하고, 지난 12일에는 남부 도시 나시리야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60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