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NBC
출처=CNBC
"아마존 유명 셀러를 추천하고, 테슬라 한 대 받아가세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 셀러들을 위한 프로스퍼쇼(Prosper Show)에 이같이 이색적인 홍보 문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아마존에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유망 브랜드를 인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시장을 조명했다. 애그리게이터란 아마존과 같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해 있는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업체를 일컫는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브랜드 추천자에게 최대 1억원 상당의 테슬라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업체까지 나타난 것이다.

'테슬라 제공' 홍보에 나선 애그리게이터는 액쿠코(Acquco)다. 지난해 액쿠코를 설립한 라우낙 니말은 CNBC에 "이번 홍보 전략으로 24시간 만에 200건에 달하는 추천서를 접수했다"고 자랑했다. 액쿠쿠가 여러 추천 브랜드 가운데 유망 브랜드라고 판단한 곳을 실제로 인수하게 되면, 추천인은 45일 내로 테슬라를 받아가면 된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지난해 4월 이후 60개 이상의 애그리게이터들이 60억달러(약 6조868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애그리게이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쇼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아마존 등의 인기 브랜드를 사모으는 애그리게이터 시장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애그리게이터로는 액쿠코 외에도 파운드리, GOJA, 스라지오 등이 있다. 이들 업체의 사이트에는 ‘당신의 아마존 사업을 파십시오’ ‘우리는 아마존 사업을 삽니다’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