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폭우·홍수로 최소 4명 사망…네덜란드서도 주민 대피
서유럽에 내린 폭우로 독일에서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벨기에에서도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웃 나라인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에서도 폭우 피해가 있었다.

15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에서 14일 밤사이 시작된 폭우로 강이 범람하면서 벨기에에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

벨기에 동부 도시 리에주와 중부 나무르 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리에주 지역에 있는 쇼퐁텐에서는 1천800명가량의 주민이 대피했다.

쇼퐁텐 시장은 RTL 라디오에 1998년 이래 이렇게 극심한 홍수는 거의 겪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에주에 있는 페팽스테르에서는 강 범람으로 10여 채의 가옥이 붕괴했고, 1천여 가구의 주민이 대피했다.

벨기에 철도 회사 인프라벨은 승객 안전을 위해 남부 지역에서 운행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몇몇 요양원 거주자들이 대피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70여 개 군부대를 동원해 주민 대피와 제방 보수를 지원하도록 했다.

벨기에 폭우·홍수로 최소 4명 사망…네덜란드서도 주민 대피
룩셈부르크에서도 밤새 몇몇 가옥이 물에 잠겼다.

독일에서는 24시간 이상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나면서 최소 3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독일 빌트,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앞서 프랑스 북동부에서도 이번 주 폭우로 나무들이 물에 잠기고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 침수 피해가 있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피해 주민들을 도울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