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추진·승인한 검찰·대법원에 불만
브라질 대통령, 백신비리 배임의혹 경찰조사에 "난 해당 안 돼"(종합)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비리와 관련해 자신을 배임 의혹으로 조사하겠다는 사법 당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루이스 푹스 연방대법원장을 만난 뒤 배임 의혹 조사는 공무원들에게 해당하는 것이며 자신은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고 승인한 연방 검찰과 연방대법원에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한 의원은 보건부 관리가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백신' 구매 가격을 부풀려주고 대가성 뇌물을 챙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연방 검찰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비리 사실을 알고도 묵인해 사법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임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나섰고, 연방대법원이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연방 경찰은 이날부터 보우소나루 대통령 조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야권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백신 비리 의혹의 몸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방경찰 조사와 별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