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그라이 반군과 내전 시작한 아머드 총리, 첫 시험대 통과
내전 중인 에티오피아 총선서 집권당 압승
지난달 치러진 에티오피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압승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여당인 번영당이 이번 총선에 걸린 연방의회 의석 436석 중 410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제1야당인 '사회정의를 위한 에티오피아' 등 야권은 11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에티오피아 총선은 내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두 차례 연기됐다가 지난달 21일 치러졌다.

2018년 권좌에 오른 실권자 아비 아머드(44) 총리는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인 이번 총선에서 대승을 거둬 권력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의 화해를 일군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까지 탄 아머드 총리는 작년 11월 티그라이 반군을 상대로 내전을 시작한 뒤에는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를 촉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으로 지금까지 수천 명이 숨지고 수십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치안 불안과 종족 분쟁, 자재 운송 등의 문제로 이번 총선에서 전체 선거구의 5분의 1가량에서 투표가 실시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걸린 수십 석의 의석이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예정이다.

새 내각은 오는 10월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내전 중인 에티오피아 총선서 집권당 압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