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매체 "정보 투명 공개 안돼 실태 파악 어려운 상황"
"코파아메리카 기간 코로나 확진 168명 모두 감마 변이"
브라질에서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보 공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태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남미축구연맹은 지난 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168건 나왔으며 모두 감마 변이(브라질발 변이, P1) 감염자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추적하는 보건 전문가들은 남미축구연맹과 브라질 보건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코파아메리카 개최의 영향에 대한 조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코파아메리카는 지난달 13일 시작됐으며 개막 닷새 만인 17일 66명, 열흘 만인 22일 1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미축구연맹 보고서대로 라면 이후에는 양성 판정 사례가 많이 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대회가 끝나고 코로나19 실태 파악이 이뤄지면 책임 공방이 벌어질 수 있다.

대회 개막에 앞서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대법관 11명 전체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대회 개최를 허용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충분한 방역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한편, 코파아메리카는 10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브라질-아르헨티나 결승전을 끝으로 폐막한다.

리우데자네이루시 당국은 최소한 2m의 간격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경기장 수용 능력의 10%(7천200여 명)까지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