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나 회복 속도에 따라 입원 연장될 수도
결장 협착증 수술받은 교황, 11일 주일 삼종기도 병원서 집전

결장 협착증 수술 후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11일 정오(이하 현지시간) 주일 삼종기도를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집전할 것이라고 교황청이 9일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일 삼종기도가 교황의 병실이 있는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 10층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티칸 사도궁 집무실 창을 통해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며 집전하는 방식을 차용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처럼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할지 여부는 당장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로 84세인 교황은 일요일인 지난 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해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결장 협착증 수술받은 교황, 11일 주일 삼종기도 병원서 집전

교황청은 수술 하루 뒤인 5일 브리핑에서 수술이 기대한 만큼 잘 마무리됐다면서 특별한 합병증이 없다면 수술 시점을 기준으로 일주일 후 퇴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10일 저녁이나 11일 오전 바티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교황이 주일 삼종기도를 병원에서 집전한다는 것은 당초 예상보다 입원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2013년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외 순방 중일 때를 제외하고 바티칸을 벗어나 주일 삼종기도를 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건강 문제로 제멜리 병원을 수시로 드나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입원 중 주일 삼종기도를 집전한 전례가 있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재 정상적인 회복 과정에 있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한다.

교황은 복도를 걸어 다닐 정도로 움직임이 좋아졌으며, 업무를 재개한 것은 물론 병원 내 작은 예배당에서 미사도 올린다고 교황청은 전했다.

수술 후 좋은 예후를 보이다 7일 밤 살짝 열이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더는 발열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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