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에 결승전 장소 변경 주장한 드라기 총리는 불참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유로2020 결승전 참관 위해 영국행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오는 1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 결승전을 참관한다고 일간 레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마타렐라 대통령은 결승전 진출국의 국가수반 자격으로 웸블리 스타디움 VIP석에 자리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이탈리아 대표팀은 홈팀 잉글랜드를 상대로 1968년 이후 5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탈리아 대통령의 메이저 축구대회 결승전 관람은 15년 만이다.

앞서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탈리아가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 당시에는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현장에 있었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결승전을 참관하기로 함에 따라 내각을 통할하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자연스럽게 영국에 가지 않는 것으로 정리됐다.

드라기 총리는 최근 영국에서 퍼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를 이유로 준결승 및 결승 경기 장소를 유럽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개최 장소 변경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관련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나 두 사람 사이의 감정적 앙금은 쉽게 가시지 않는 모양새다.

한편,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은 UEFA와 영국 당국 간 합의에 따라 최대 1천 명의 이탈리아 축구 팬이 런던에 가서 결승전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영국 입국 시 열흘 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받는 대신 입국 후 12시간 동안만 머물 수 있으며 FIGC가 마련한 전세기 항공편과 공항-경기장 간 특별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따른다.

경기장 내에도 이들을 수용하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또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돌아올 때는 이탈리아 방역 규정에 따라 닷새간의 격리 의무가 적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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