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맹인 독일·프랑스 정상과 화상회의로 대미견제 시도
'비동맹' 세계 정당회의 개최하며 우군 확보전…미일 정당도 축전
'中앞길 막지 말라' 시진핑, 신장 부대에 "용감히 전진" 주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일 창당 100주년 연설에서 미국 등 서구를 겨냥해 '중국을 괴롭히면 머리가 깨져 피가 날 것'이라고 경고한 지 나흘 만에 신장(新疆) 자치구의 부대에 영예 칭호를 수여하며 용감하게 전진할 것을 주문했다.

6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신장의 무장 경찰 특전 부대에 '대(對)테러 선봉 중대'라는 영예 칭호를 수여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은 신장의 인권 문제 등을 내세우며 중국에 제재를 통한 압박을 가해 왔던 터라 시 주석의 이번 행보는 신장 문제에 외세 개입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재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수여식에서 이 특전 부대에 홍색 유전자와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면서 "적과 맞서 칼을 빼 드는 용감한 기풍을 조성하고 전투 의지를 연마하며 시련에 맞서 용감히 전진하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중앙군사위원회는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과 '시진핑 강군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삼아 세계 일류 군대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中앞길 막지 말라' 시진핑, 신장 부대에 "용감히 전진" 주문

신장 지방 정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2년 전 신장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는 폭동이며 폭도들이 민간인을 학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구 국가들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중국의 화약고'로 불리는 신장에서는 2009년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해 200명 가량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5일 미국의 유럽 핵심 동맹국인 독일, 프랑스 정상과 화상 회담을 통해 대미 견제에 나섰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중국과 유럽이 전 세계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며 국제문제에서 유럽이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자주의 수호 의지와 관련국들과 대화와 협력을 언급하면서도 중국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유럽 등 핵심 동맹국들을 앞세워 대중국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이 창당 100주년의 기세를 몰아 미국 동맹의 틈새 노리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6일 창당 100주년을 맞아 비동맹 및 개발도상국, 사회주의 국가들이 주로 참석하는 가운데 화상으로 진행하는 '중국 공산당·세계 정당지도자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 공산당의 정당성을 피력하며 우군 결집에 나선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중련부)의 후자오밍(胡兆明) 대변인은 "이번 화상 회의는 세계 각국 정당 간 국정 운영 경험을 교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가져온 도전에 공동 대응하려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후 대변인은 "인민을 위해 행복을 도모하는 이념을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추진하며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하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상회의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중요한 다자 외교 행사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공산당과 일본의 연립여당인 공명당도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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