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시, 카타르 군주와 통화서 밝혀
강경보수 이란 대통령 당선인 "외국의 중동 문제 간섭 끝내야"

강경보수 성향의 이란 대통령 당선인이 중동 지역 문제에 대한 외국의 간섭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당선인은 이날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시 당선인은 '집단안보'(collective security)를 통해 중동 지역의 평화·안정을 추구하는 것이 다음 이란 행정부 정책의 핵심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주변국과의 관계 강화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시는 이란과 카타르의 관계가 정치적 연대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경제 교류를 하는 좋은 외교 사례라고 평가했다.

걸프 지역의 이슬람 수니파 왕정은 대체로 이란과 관계가 좋지 않지만, 카타르와 오만은 원만한 편이다.

특히 2017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주류 국가들이 카타르의 친이란 정책,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단교했을 때 이란과 관계가 더욱 밀착됐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반미 성향이 강한 라이시의 주요 대외 정책 공약은 '제재 해제 보장'과 '우방국과 관계 강화'였다.

라이시 당선인은 과거 레바논 헤즈볼라를 지지하며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가 팔레스타인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을 밝힌 바 있다.

이란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놓고 미국 등 서방국과 줄다리기 협상 중이다.

라이시 당선인은 오는 8월 임기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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