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도나호 나이키 CEO

존 도나호 나이키 CEO

과거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해 중국인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산 나이키가 24일(현지시간)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도나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나이키가 중국 내 다른 브랜드와 경쟁하는 문제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나이키는 중국의,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미국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의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앞서 나이키는 올해 3월 성명을 통해 신장의 강제노동과 관련한 보도에 우려를 표하고 "나이키는 이 지역에서 제품을 공급받지 않는다"고 밝힌 적 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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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부 중국인들은 나이키 신발을 불에 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 같은 여론에 나이키 광고 모델인 배우 겸 가수 왕이보(王一博)는 나이키와 모든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탄쑹윈(譚松韻)도 나이키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도나호 CEO는 "우리는 중국에 40년 이상 있었다"며 오랜 기간 중국에 투자해왔던 것이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나이키는 올 3~5월 중국 시장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19억달러(약 2조1400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회사 전체로는 매출이 2배가량 증가한 123억달러를 기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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