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사부부 자녀에 접종 / 사진 = 옥스너병원 제공
미 의사부부 자녀에 접종 / 사진 = 옥스너병원 제공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접종 대상자를 11세 이하 아동에게까지 확대해도 안전한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한 의사 부부가 생후 14개월 된 막내 아들을 포함한 세 자녀를 참여하게 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외곽 제퍼슨에 사는 의사 부부의 세 자녀는 21일까지 화이자 백신응ㄹ 1차 접종했다. 이달 초 첫째 딸 엘리 뷰이(6)에 이어 이날 두 아들 크리스천 뷰이(3)와 슬론 뷰이(1)까지 백신을 맞췄다는 것. 이들 자녀가 완전한 면역 효과를 얻으려면 약 3주 간격을 두고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11세 이하 아이들에게까지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이들 세 남매의 부모는 백신을 조기에 접종받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비로 박사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아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병에 걸릴 걱정을 하지 않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데 백신이 그 역할을 하리라 강하게 믿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에서만 최소 41개주에서 델타 변이(인도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 자녀들에게 임상 중인 백신을 맞게 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이달부터 미국과 핀란드 등 4개국의 90개 임상 시설에서 최대 4500명의 11세 이하 어린이를 모집해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