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법원, '탈세 혐의' 맥아피 창업주 미국 송환 허가
스페인 법원이 탈세 혐의를 받는 컴퓨터 백신 회사 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75)의 미국 송환을 허가했다고 AP, 로이터 통신이23일(현지시간) 전했다.

맥아피는 법원의 결정에 항소할 수 있으며, 그를 미국으로 인도하려면 스페인 내각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에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된 맥아피는 그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맥아피는 미국 검찰의 기소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국 검찰은 맥아피가 해당 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놓고 그 어떤 소득신고도 하지 않았고 부동산, 차량, 요트 등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맥아피는 지난 3월 가상화폐 시세를 인위적으로 띄우려고 트위터에 허위 지지 글을 올리고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앞서 2012년에는 중앙아메리카 벨리즈에서 벌어진 이웃 살해 사건에 연루돼 2천500만달러(약 339억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해 억만장자기 된 맥아피는 2016년,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스페인 법원, '탈세 혐의' 맥아피 창업주 미국 송환 허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