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감염 변종’으로 불리는 인도발(發) 델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출국자들이 수속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감염 변종’으로 불리는 인도발(發) 델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 출국자들이 수속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발(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달 새 델타 변이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다음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확산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19일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 확진자는 190명이다. 주요 변이 바이러스 4종 가운데 영국발 알파 변이(188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델타 변이는 지난달 15일만 해도 87명이었는데, 최근 크게 늘면서 남아공발 감마 변이(142명)를 넘어섰다.

세계 각국에서도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20%를 넘었다. 10%였던 델타 변이 확진자 비율이 2주 만에 두 배로 증가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방역 수칙을 완화했던 이스라엘도 방역 고삐를 죄고 있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실내에선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 등에서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다. 델타 변이가 처음 발생한 인도에선 이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확인됐다.

이선아/이지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