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산시 파리 BIE 방문, 유치 신청 및 개최 의지 전달
모스크바 비롯해 로마, 바르셀로나, 파리 등과 경쟁
2023년 11월 169개 회원국 투표로 개최지 최종 결정
대한민국 2030 월드엑스포 유치 도전장 내다…오늘 신청서 제출
부산시와 정부 대표단이 23일 오후 5시(현지 시각 오전 11시)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 2030년 월드엑스포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번 방문에는 범정부 유치기획단장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측 7명과 박형준 부산시장, 엑스포추진단장 등 부산시 8명이 함께 했다.

국무총리 명의 서한 형식인 유치신청서에는 우리나라가 구상하는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개요와 개최도시 부산 소개, 정부의 개최 의지 등이 담겼다.

정부 대표단과 박 시장 등은 BIE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유치 의지를 표명하고 월드엑스포 개최지 부산의 강점과 매력, 부산시민의 열망 등을 전달한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유명희 단장도 범국가 차원 유치 의사를 표명하며 BIE와의 협력관계를 강조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정부는 유치신청서 제출 이후 본격적인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된다.

29일 BIE 온라인 총회에서 월드엑스포 주제와 유치 의지를 밝히고 박형준 부산시장 영상 메시지를 포함한 부산시 소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월드엑스포 주제는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유치위원장, 5대 그룹 총수들이 공동 부위원장인 유치지원단을 구성한 정부와 부산시는 내년 상반기 최종 유치계획서 제출, 후보 도시 유치계획 발표, 2023년 BIE 조사단 현지실사 등을 거치게 된다.

28개월 뒤인 2023년 11월 169개 회원국 투표로 2030년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우리나라가 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올림픽,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유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지난 4월 유치신청서를 낸 러시아(모스크바)를 비롯해 중국(정저우), 이탈리아(로마), 스페인(바르셀로나), 프랑스(파리)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