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개국, 유엔서 신장자치구 접근 촉구…중국 반발"(종합)
미국과 영국, 독일 등 40여 개국이 22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 대한 즉각적인 접근을 중국에 촉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믿을 만한 보고는 100만 명 이상이 신장에서 자의적으로 구금돼 있고, 위구르인과 다른 소수 민족 구성원을 겨냥한 광범위한 감시와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제약이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문과 강제 불임, 성폭력 등에 대한 보고를 언급하며 "우리는 중국이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포함한 독립적인 옵서버의 즉각적이고 의미 있으며 제한을 받지 않는 신장 접근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가보안법에 따른 홍콩의 기본적인 자유 퇴보와 티베트의 인권 상황 악화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깊이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 성명은 캐나다가 주도했으며, 참여국을 대표해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캐나다의 과거 원주민 학대와 최근 원주민 기숙 학교 부지에서 어린이 200여 명의 유해가 발견된 점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캐나다는 인권을 정치 안건을 위한 도구로 반복적으로 활용해왔다"며 "우리는 캐나다가 인권 침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캐나다에 대한 중국의 성명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 이란, 시리아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을 대표해 발표한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앞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전날 시작한 제47회 인권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심각한 인권 침해 보고가 계속 나오는 신장 지역에 대한 "의미 있는 접근" 등을 위해 중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면서 "올해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류위인(劉玉印) 제네바 주재 중국 대표부 대변인은 "홍콩과 신장 등 문제에 대한 발언은 잘못된 것으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이라며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