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확산 이어지면 '실내 마스크' 전면 복원하기로
백신 접종자도 확진자 접촉시 격리…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허용 8월로
델타 변이 확산 이스라엘, 병원·공항 마스크 의무착용 부활

이스라엘이 델타 변이(B.1.617)를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조짐에 대응하기 위해 병원과 공항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규제를 재도입했다.

23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재확산 차단을 위한 새로운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새 행정명령에는 부분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활, 면역 보유자에 대한 격리, 백신 접종 외국인 무격리 입국 허용 일정 변경 등이 포함됐다.

우선 보건부는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큰 공항 및 병원 등 의료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활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 지 9일 만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부활한다는 방침이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자나 코로나19 감염후 회복자도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국이 격리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고위험군 집단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거나,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경우에도 격리 의무가 생긴다.

당국은 또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백신 접종 외국인의 무격리 입국 허용 시기도 8월 초로 한 달 늦추기로 했다.

이 밖에 이스라엘 정부는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내각'도 다시 가동한다.

코로나19 내각은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 재임 당시 운영됐지만, 새 연립정부가 들어선 이후로는 소집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 명)의 55% 이상인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쳤다.

빠른 접종으로 코로나19 감염 통제가 가능해지자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이 생활하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일부 학교에서는 백신을 맞은 교직원 다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하루 신규 확진자도 지난 15일 39명, 19일 46명에 이어 21일에는 125명, 22일에는 110명으로 이틀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최근 늘어나는 감염의 70%가량은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감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입국자의 격리 의무 위반 과정에서 전파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