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보다 중국 중심으로 동아시아와 관계 확대할 듯"
한·이란 상공회의소 회장 "라이시 방한 경험 양국에 도움 기대"
호세인 탄하이 한·이란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란 대선에서 당선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현 사법부 수장의 방한 경험이 한국과 이란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탄하이 회장은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이란협회(이사장 천정배)와 한·이란 상공회의소의 세미나에서 "라이시 당선인이 한국을 방문한 적 있고 당시 기업도 찾았었다"라며 "한국에 대한 이해가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한 경험이 이란과 한국의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라이시 당선인은 2009년 3월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의 초청으로 이란 사법부 수장 하셰미 셔루디가 방한했을 때 사법부 제1부 수장 자격으로 동행했다.

이들 방한단은 대법원장, 국회의장과 면담했고 울산 현대중공업을 견학했다.

강경 반미 보수성향인 라이시 당선인이 이끌 이란 정부의 대외 정책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아직 없으나 유럽보다 동아시아 국가와 관계 확대가 우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탄하이 회장은 "새 행정부는 이란의 우방인 중국과 관계를 확대하는 정책 노선을 중심으로 한국, 이란과 관계 개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라이시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나서 처음 방문한 곳이 이란 상공회의소였다"라며 이란의 새 행정부가 경제 분야에 중점을 둘 것으로 해석했다.

아울러 "8월 새 행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한국이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공식적인 부분에서 이란과 교역을 재개하자는 움직임을 보여줬으면 한다"라며 "의료 분야가 가장 적절하다"라고 조언했다.

한·이란 상공회의소 회장 "라이시 방한 경험 양국에 도움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