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아프간 등 복무 특등사수 출신…대테러 감시망 올라 수배생활
방역전문가 살해협박 후 도피 벨기에 전직군인 숨진채 발견

벨기에 당국에 쫓기며 한 달 넘게 도피한 극우 성향 전직 군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벨기에 경찰에 따르면 당국의 대테러 감시 리스트에 오른 인물인 전직 군인 위르겐 코닝스(46)의 시신이 이날 벨기에 동부의 한 숲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코닝스가 자신이 지닌 총기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코닝스는 벨기에군 출신으로, 코소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사격 솜씨가 출중한 특등사수로 전해졌다.

지난달 17일 거주지에서 사라진 코닝스는 자취를 감추기 전 자신이 훈련교관으로 근무했던 한 벨기에군 기지에서 총기와 실탄 등 다량의 무기를 훔쳐 달아났다.

최근 들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정치적 극우 성향과 외국인 혐오를 드러내온 그는 벨기에의 감염병학자 마르크 판 란스트 박사 등을 상대로 공개적인 살해 협박을 해 지난 2월 벨기에 당국의 대테러 감시 리스트에 올랐다.

판 란스트 박사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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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닝스가 사라지자 판 란스트 박사와 그의 가족들은 은신처로 거처를 옮겼고, 벨기에 군·경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한 달 넘게 코닝스를 추적해왔다.

벨기에의 일부 언론은 코닝스의 이력과 무기를 훔쳐 달아난 사실을 들며 그를 '벨기에의 람보'라고 부르기도 했다.

코닝스의 도피 기간 페이스북에서는 극우 성향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그를 지지하는 페이지가 개설돼 며칠 만에 4만5천명이 가입해 페이스북이 해당 페이지를 급히 폐쇄하기도 했다.

방역전문가 살해협박 후 도피 벨기에 전직군인 숨진채 발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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