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 "부셰르 원전 가동 중단…사나흘 지속될 듯"
이란의 유일한 원자력발전소인 부셰르 원전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국영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전력회사 관계자는 "부셰르 원전의 가동이 19일부터 중단됐으며, 사나흘 정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정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원전 가동 중단의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이 부셰르 원전의 가동 중단을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 남부 부셰르에 있는 이 원전은 1975년 독일 회사가 건립하기 시작했으나 1979년 혁명 때문에 공사가 중단됐으며, 이란-이라크 전쟁 때 폭격을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5년 러시아가 참여하면서 공사가 본격 재개됐으며 몇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2007년에 완공됐고, 2011년 국가 전력망에 연결돼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앞서 이란 핵 관련 관리는 지난 3월 미국의 제재로 금융거래가 막히면서 러시아산 원전 부품과 장비를 구하지 못해 원전 가동이 중단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