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트럼프 중재로 양국 역사적 평화협정 서명
이스라엘 외무, 아브라함 협정 이후 첫 UAE 방문
지난해 8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이스라엘 장관급 인사의 첫 UAE 방문이 추진된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이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가 역사적인 평화협약(아브라함 협약)에 서명한 이후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UAE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전 총리는 여러 차례 UAE 방문 계획을 세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무산됐다.

또 지난 3월에는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아크사 사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요르단이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았고, 이후에는 이스라엘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UAE 측의 거부로 끝내 네타냐후 전 총리의 UAE 방문은 성사되지 않았다.

네타냐후 전 총리의 12년 장기집권을 종식한 새 연정의 '설계자' 격인 라피드 장관은 이번에 UAE 외무장관을 만나고,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개설된 현지 대사관과 영사관 개관식에도 참석한다.

라피드 장관은 "이스라엘과 UAE의 관계 정상화의 결과물은 양국 시민은 물론 중동 전체가 누릴 혜택인 만큼 양국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